[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전투적인 모습 주문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DB생명 위너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59로 승리하며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형수 감독대행은 "(정인교 감독의 사퇴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며 "수비에서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사퇴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신한은행의 선수들은 연패 탈출의 의지를 코트에서 쏟아냈다. 다소 답답했던 공격력이었지만 수비만큼은 상대 선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저득점 흐름이 계속된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1쿼터 11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KDB생명의 공격을 단 8득점으로 막아내며 앞설 수 있었다. 올 시즌 집중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신한은행은 1쿼터 턴오버를 두 개밖에 범하지 않았고, 리바운드는 13개를 따냈다. 신한은행의 연패 탈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2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은 답답했던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게이틀링과 곽주영은 내외곽에서 12득점을 합작했고, 김단비 역시 4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신한은행의 수비는 2쿼터 더욱 집중력이 돋보였다.
2쿼터 6분 경까지 신한은행은 KDB생명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김단비와 최윤아, 커리를 각각 한 개의 스틸을 만들어냈고, 게이틀링과 곽주영은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신한은행은 2쿼터마저 KDB생명을 9득점으로 묶었다.
신한은행의 3쿼터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집중력이 흔들렸고, 커리와 곽주영이 턴오버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3분 경까지 13점을 주고받는 공방전이었지만 신한은행은 해결사 김단비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발목이 좋지 못했던 김규희마저 고비때 3점슛을 꽂아넣은 신한은행은 3쿼터 시소게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은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마지막 위기를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턴오버와 커리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규희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면서 KDB생명을 압박했다.
신한은행은 공격에서 삐걱되는 모습은 계속해 연출했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하게 상대를 막아냈다. 결국 4쿼터 중반 김규희는 자신의 세 번째 3점포를 터뜨렸고, 연이어 가로채기까지 성공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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