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중국 부동산 기업인 완다 그룹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중국과 미국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 그룹은 미국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한화 약 4조원)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인수 협약서에 공동 성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의 유명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사다. 대표작으로는 '인셉션', '쥬라기 월드', '퍼시픽림', '고질라' 등이 있다.
완다 그룹의 레전더리 4조원 인수는 중국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 인수 합병이다.
완다 그룹 총수인 왕젠린은 이날 "레전더리의 완다 인수는 세계 필름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완다는 레전더리의 지분 일부가 아닌 100퍼센트를 확보 했다. 레전더리 설립자이자 전 CEO인 토마스 툴은 잔류하지만 완다로 부터 급여를 받는 형식이다.
중국은 2010년 이후 부터 영화 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완다는 중국 영화 업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도 참여해 왔다. '사우스포'의 메인 투자사이기도 하다.
완다 측은 레전더리 인수로 할리우드의 선진 영화 산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 부터 칭타오에 82억 달러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30개의 작업동과 수중 촬영이 가능한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현지언론은 완다의 레전더리 인수는 지난해 6월 부터 진행 됐다고 보도했다.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의 문화 육성 산업이 본격화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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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