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억지스러운 연출 대신 자연스러운 케미가 돋보이는 '썸남썸녀'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브라운관에는 '내꺼 인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썸 커플이 인기를 끌고 있다.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의 윤정수, 김숙 커플과 SBS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 강수지가 그 주인공이다.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의 윤정수와 김숙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시청률 7%를 넘어설 경우 결혼을 하겠다는 두 사람의 공약에 '본방사수'를 다짐하는 시청자들도 상당수 보일 정도다.
윤정수와 김숙이 선보이는 커플상은 그동안 방송에서 그려졌던 부부와는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쇼윈도부부라는 이름 하에 서로 사랑에 빠지면 돈을 주기로 계약서를 쓰는 듯 사뭇 다른 시작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퓨리오숙', '가모장' 등으로 불리는 김숙은 그동안 여성이 받았던 말들을 고스란히 윤정수에게 되돌려주며 묘하게 곱씹을 거리를 준다. 윤정수 또한 자신의 채무를 이용한 개그와 김숙을 받아주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결혼을 하라는 주위의 말에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 말라"면서도 티격태격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재미와 은근한 설렘을 선사한다.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과 강수지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명불허전의 커플이다. 앞서 가상부부라는 타이틀을 지닌 윤정수, 김숙과 달리 두 사람은 묘한 '썸남썸녀'의 분위기로 방송에 재미를 더한다.
중년의 친구들이 다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에서 김국진과 강수지는 매 회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밀당'을 거듭하는 청년 층의 연애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것. '치와와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은 함께 오솔길을 걷거나 요리를 한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출연진들이 옆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
두 커플이 지닌 강점은 자연스러운 '썸'의 모습이라는 점이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 등은 이미 부부처럼 행동하거나 한 차례의 만남 만으로 금방 스스럼없는 스킨십 등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편의 드라마를 지켜보는 듯 하지만 이들에게선 억지스러운 연출 대신 유쾌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썸' 만이 연출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은 12일 오후 9시 30분, '불타는 청춘'은 1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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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