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나유리 기자] 김이슬(22,하나은행)의 성장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3-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단독 2위를 굳히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약 열흘간 달콤한 꿀맛 휴식과 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KB스타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거둔 값진 승리지만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전반에 선수들의 실책이 너무 많아 쉽게 달아날 수 있었음에도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게 의도였다.
득점포를 톡톡히 쏘아올린 강이슬, 김이슬 등 토종 선수들에게 "가끔씩 이렇게 미쳐주는 선수들이 나와야한다. 언제나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김이슬의 3점슛 성공률이 너무 낮다. 지금도 많이 연습을 시키고 있는데 연습때보다 훨씬 덜 들어간다. 예전에는 잘 던지질 못해 고민이었는데, 오늘은 자신있게 시도는 했지만 성공률이 지나치게 낮다. 앞으로 연습을 더 시켜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날 1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운 김이슬의 3점슛 성공률은 13번 시도해 2번 성공, 15%에 그쳤다.
김이슬도 "첼시 리에게 상대 수비가 치우쳐서 내게 찬스가 많이 왔었다. 감독님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서 정말 자신있게 던졌는데 잘 안들어가서 아쉽다. 앞으로 휴식기때 슛 연습을 좀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물론 칭찬받을 부분도 있었다. 이날 김이슬은 선배들과 좋은 공격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언니들과 눈을 맞추다보면 백도어 플레이도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는 그는 "손발이 맞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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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