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흐름이 달라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중요한 고비를 만났다.
KB손보와 대한항공은 6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서 맞붙는다. 현재 두 팀의 위치는 상반된다. KB손보는 5승 15패로 하위권인 6위인 반면 대한항공은 14승 7패로 2위에 올라있다.
성적과 달리 최근 흐름은 다르다. 한동안 패배를 기록하던 KB손보는 이틀 전 한국전력을 맞아 풀세트 끝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기겠다는 KB손보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2-2 상황서 치른 5세트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였다.
KB손보는 앞선 세트서 많은 범실로 아쉬움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 넘치는 모습으로 멋진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듀스를 널찍이 지나 한국전력과 21-21 상황까지 이어갔던 KB손보는 마틴의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마침내 방점을 찍었다. 최근 KB손보는 연패를 당했지만 경기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올라왔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손현종의 리시브도 안정이 된 상황이기에 KB손보는 안방에서 연승에 도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대로 승리가 유력한 대한항공은 자멸로 무너진 상황을 빠르게 타개해야 한다. 모로즈가 합류한 후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고공행진을 하던 대한항공을 잡은 것은 어이없는 범실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42개의 범실을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김종민 감독도 "계속 이기다보니 안일했던 것 같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사흘 만에 선수단의 정신력을 바로 잡았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최근 모로즈의 과도한 행동도 도마위에 올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흐름은 두팀의 맞대결에서도 반영된다. 홈팀 KB손보는 대한항공에 1,2라운드를 내리 패했었지만 3라운드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특히 3라운드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을 셧아웃시켰기에 자신감에 차있는 상황이다.
※시즌 상대 전적
2015-11-02 KB손보 1-3 KAL(인천)-정규리그
2015-11-09 KB손보 0-3 KAL(구미)-정규리그
2015-11-28 KB손보 3-0 KAL(인천)-정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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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