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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뒷심' 신한은행, 빛바랜 하은주 효과

기사입력 2016.01.01 16:1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하은주 효과'를 받은 신한은행이지만 아쉬운 뒷심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2-7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하은주는 19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양 팀의 4라운드 맞대결, 승리의 무게추는 우리은행에 기울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무승 3패로 압도적인 열세에 있었다. 최근 분위기 역시 신하은행은 2연패 늪에 빠진 상황이었고, 우리은행은 10연승 질주 중이었다.

1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굿렛의 높이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정인교 감독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은주를 투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하은주가 투입되자 굿렛은 위축됐고 수비 상황에서도 반칙을 세 개나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하은주를 투입한 신한은행은 모니크 커리의 활약이 살아나며 우리은행을 추격할 수 있었다. 하은주 본인도 4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은주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된 시점은 2쿼터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신한은행은은 수비에서 우리은행을 7점으로 막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공격에서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활용한 포스트 공략과 함께 외곽에서 김단비가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조화를 이뤘다. 2쿼터에만 신한은행은 20득점을 쏟아부었다.

하은주는 3쿼터 초반 신정자와 교체되기 전까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고,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김규희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벌려갔다.

거센 추격을 받으며 위기에 몰렸던 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하은주를 다시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고, 하은주는 추격 흐름을 끊어내는 골밑 득점과 함께 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쿼터 신한은행은 20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은주는 4쿼터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며 코트에서 둔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는 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끝까지 버텨냈다. 4쿼터 종료 직전에는 공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공격 리바운드까지 기록했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4쿼터 17실점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에게 동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연장전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에게 6실점, 박혜진, 양지희, 임영희에게 각각 2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은주는 2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지만 이미 방전된 상태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쳐준 하은주였지만 끝내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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