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루카스 필름의 창립자이자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같은 명작을 만들어낸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회사를 인수한 디즈니를 '백인 노예상'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 루카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사의 토크쇼인 '찰리 로즈'에 출연했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 "내 아이들"이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백인 노예상(White Slavers)에게 팔았다"고 언급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2년 루카스필름을 인수했다. 이후 그 첫 작품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개봉했으며, 무려 12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면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지 루카스는 자신과 디즈니의 방향이 다름을 명백히 했다. 그는 "디즈니는 (스타워즈를) 복고 영화로 만들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싫었다. 다른 행성에서 다른 우주선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런 조지 루카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원안을 폐기 당했다. 이에 대해 루카스는 "디즈니는 내 각본을 보고 "우리는 팬을 위한 작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컨트롤을 할 수가 없었다"고 제작 일선에서 손을 때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지 루카스의 이 같은 고백과는 반대로 J.J. 에이브람스가 투입된 '스타워즈7'은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장 논리만 놓고 봤을 때는 디즈니의 선택이 적중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 시리즈를 기억하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번 작품이 '실패작'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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