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5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2015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가려진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공개홀에서는 '2015 KBS 연기대상'이 열린다. 방송인 전현무와 박보검 김소현이 진행을 맡고, 대상을 비롯해 각 드라마 부문의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조연상 등이 시상된다.
KBS 연기대상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시상 부문은 역시 대상이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유동근(2014·가족끼리 왜이래) 김혜수(2013·직장의 신) 김남주(2012·넝쿨재 굴러온 당신) 신하균(2011·브레인)이 대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KBS 드라마는 경쟁 방송사보다 흥행 성적이 저조했지만, 인지도와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대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한 작품을 꼽기 어렵기에 작품 속 배우의 존재감이 대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영은 '어셈블리'에서 정리해고된 용접공에서 경제시의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 역할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첫 드라마 작품인 '어셈블리'에서 그는 핏대를 세우고, 불합리한 정치 세계에서 국민을 위한 나라를 꿈꾸는 연기를 선보였다.
회차가 넘어갈수록 정재영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호떡도 한 번만 뒤집는데. 대한민국 법이 호떡도 못합니까" "부자를 돕는 거는 투자라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거는 비용이라고 합니까" 등 명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KBS 드라마국과 예능국이 협업한 '프로듀사'의 차태현도 대상 후보다. 그는 '1박 2일' 연출을 맡은 예능국 입사 8년차 라준모 PD 역할로 등장해 공효진(탁예진 분) 김수현(백승찬) 아이유(신디)와 호흡을 맞췄다.
차태현은 '프로듀사'에서 탁예진을 향한 마음을 숨긴 채 왁자지껄한 예능국의 풍경을 담아냈다. 앞서 2015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KBS 예능과 드라마를 묵묵히 이끈 노고를 연기대상에서 인정받을 것인지도 볼거리다.
고두심은 '부탁해요, 엄마' '별난 며느리'에서 각각 딸과 갈등을 겪는 어머니와 종갓집 시어머니로 등장했다.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출연진의 어머니 노릇도 톡톡히 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3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침체했던 KBS 주말극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딸과 투닥거리는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고두심도 2015 KBS 연기대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징비록'에서 류성룡으로 출연한 김상중도 있다. 그는 학자이면서도 실천과 실현의 결과를 더 중요하게 여긴 행정가 류성룡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태우(선조)와 함께 '징비록'을 밀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김상중은 올해 드라마 작품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활동에도 나섰다. 진지한 정극 연기를 하는 배우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의 연기 경력도 주요 사항으로 보고 있는 것은 그의 수상을 기대하게 한다.
소지섭은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와 달콤한 커플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고질적인 신경통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연인을 위한 연기로 최근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장사의 신-객주 2015'의 장혁 유오성, '프로듀사'의 김수현, '어셈블리'의 송윤아 등도 2015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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