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친구를 믿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30억대 자산가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23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4억 때문에 지인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소개된다.
앞서 충남의 야산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사건의 피해자인 한씨는 67세의 무명 사진작가이자 30억대 건물을 가진 자산가다. 한씨는 13년간 친하게 지낸 최씨의 부탁으로 인감을 빌려줬다. 과도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한씨의 명의를 빌리려 했던 것이다.
한씨는 다시 인감을 돌려받기 위해 최씨에게 연락했다. 인감을 돌려주러 온 최씨는 한씨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다음날 새벽 아파트 CCTV엔 최씨와 함께 약수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한씨가 목격됐고 한씨는 충남의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피의자 최씨는 한씨와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친근하게 지냈다. 한씨는 최씨에게 어려운 집안 사정도 얘기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나 최씨가 보여준 친근함은 모두 거짓이었다.
최씨는 한씨를 살해하기 전 다수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 채무에 시달리던 최씨는 한씨를 빈 건물로 유인한 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후 한씨의 집으로 돌아간 최씨는 등기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훔쳤다. 이후 채권자 이씨를 만나 4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이씨에게 넘기고 2억 가량의 채무를 탕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은 2억을 들고 일본으로 도주한 최씨는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붙잡히고 만다.
피해자 한씨의 가족들은 살해당한 가족의 아파트가 생판 모르는 남에게 넘어간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과연 아파트는 유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은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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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