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김현수(27,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국내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3번째 야수가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김현수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목 놓아 기다린 공식발표다. 지난 17일 미국 현지 기자로부터 김현수의 계약 내용이 전해졌다. 신체검사만을 남겨놓고 있었지만, 구단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오피셜'이 지연됐다.
이제 메이저리거로 거듭난 김현수. 그러나 주전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김현수가 이겨내야 할 경쟁자들이 제법 많다.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 40인 로스터에 총 7명의 외야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스타' 아담 존스가 버티고 있는 중앙
이 중 조이 리카드와 다리엘 알바레즈는 사실상 경쟁에서 제외다. 리카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고, 알바레즈도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승격해 12경기(.241/7안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다.
외야 중앙은 아담 존스가 차지하고 있다. '올스타' 출신인 존스는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붙박이 주전이다.
마크 트럼보도 내야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FA로 풀린 크리스 데이비스가 팀을 떠날 경우(현재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보는 1루수의 쓰임새가 더 크다.
남은 외야 2자리, 해볼 만한 경쟁자들
남은 외야 코너 2자리에서 경쟁자 후보는 L.J 호스, 놀란 레이몰드, 헨리 우루시아로 좁혀진다. 지난 시즌 외야를 지키던 주니어 레이크는 토론토로 떠났다.
이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레이몰드다. 레이몰드는 2015시즌 61경기에 나서 170타수 42안타 6홈런 2할4푼7리를 기록했다.
L.J 호스와 우루시아는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와 1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다. 다만 볼티모어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볼티모어선'의 댄 코널리 기자는 "김현수가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L.J 호스와 함께 플래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우루시아는 지난 시즌 10경기에 나서 34타수 9안타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모두 김현수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경쟁자들이다.
흘러나오는 추가 영입설은 변수
김현수를 영입했다고 볼티모어의 쇼핑이 끝난 건 아니다. 다수 현지 언론들은 볼티모어가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을 눈여겨보며 이적 시장에 여전히 발을 담그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700만 달러를 투자한 김현수를 쉽게 내칠 수 없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가 아니다. 추가 영입이 나온다 한들 기회는 충분히 제공될 예정이다.
결국 모든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선 김현수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단 수뇌부를 사로잡을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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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