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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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더 높은 곳" 찾아 올라간 신태용호

기사입력 2015.12.22 10:33 / 기사수정 2015.12.22 10: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울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신태용호가 대구로 이동해 팔공산의 기를 받는다. 

신태용(45)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 대구 팔공산에 올랐다. 제주 서귀포서 시작한 전지훈련이 쉴 틈 없이 울산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팀이 휴식일에 심신을 다지고 기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산행을 결정했다. 해발 1193m 팔공산을 등반하기로 결정하면서 오전 9시 울산을 떠나 대구로 이동했다.  

당초 신태용호는 서귀포 훈련서 한라산을 등반할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변덕을 부려 취소됐다. 한라산에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신 감독은 울산으로 장소를 옮긴 뒤에도 계속 등반 장소를 물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울산 지역의 산은 감독님이 원하는 높이가 아니었다.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외치셨고 경주와 대구 등 산까지 물색한 결과 팔공산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익히 알려진 산악파다. 개인적으로도 등산을 즐기는 신 감독은 과거 성남 일화를 지도할 때도 동계훈련마다 산악 훈련을 통해 선수단에 동료애를 불어넣었다.  

이번에도 신 감독은 울산에서 대구까지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팔공산이 주위에서 가장 높더라. 등반을 하면서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려 한다"고 팔공산 등반 의미를 전했다. 
 
심신을 다지는 정신력 무장은 또 다른 효과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3위 안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신 감독은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간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팔공산을 오르기로 결정했다"며 "기운도 잘 받는다니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기를 받고 오겠다"고 웃어보였다. 

대표팀은 산행을 마치면 23일 광운대, 24일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옥석가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이후 25일 해산하는 대표팀은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한 뒤 28일 최종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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