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신태용(45) 감독이 불만투성이던 표정을 밝게 바꿨다. 다양한 전술 변화에 적응을 잘해준 선수들에게 만족한 듯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이 이끈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울산 방어진체육공원 내 미포축구장에서 열린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서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는 40분씩 3세트로 진행됐고 1세트 이영재(울산)와 황문기(아카데미카), 진성욱(인천)의 골로 앞서나간 대표팀은 2세트서 김승준(울산), 정승현(울산), 3세트 문창진(포항)의 2골과 류승우(레버쿠젠), 이창민(전남)이 득점을 더해 9골을 기록했다.
전날 대표팀은 숭실대와 평가전을 1-0으로 이기는 데 그쳤다. 경기가 끝나고 신 감독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4-3-3 전술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신 감독은 광운대를 맞아 4-4-2 다이아몬드 카드를 꺼냈다. 세트마다 강조할 부분을 서슴없이 선수들에게 전달한 신 감독은 숭실대전과 달리 9골이 나오자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어제 경기는 선수들이 울산으로 넘어와 첫 경기였던 터라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무거운 모습이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몸상태가 풀린 모습이었고 골 결정력도 크게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마다 전술을 바꾸고 있는 신 감독은 "어제는 4-3-3을 썼고 오늘은 4-4-2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다. 이틀 뒤 광운대와 연습경기에서도 다른 포메이션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직 두 가지 전술이 더 있다. 올림픽 예선에 가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을 모두 실험할 생각이다. 전술은 총 네 가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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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