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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결산 맨투맨⑥] 2015 용두사미, '윤안임+오' 그리고 '장'

기사입력 2015.12.20 09:00 / 기사수정 2015.12.20 08: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이들의 '실수'는 탄탄대로가 보장돼 있던 이들의 운명을 바꿨다,

'다사다난' 2015 KBO리그는 그야말로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그 중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잘 나가던' 선수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39),윤성환(33), 안지만(32),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3), 그리고 kt wiz의 장성우(25)다.

◆ 부족함 없던 최고의 한 해

이들은 모두 올 시즌 성적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윤성환과 안지만은 각각 4년 80억원과 65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잔류했다.

'FA 대박'에 성공한 이들은 성적으로 보답했다. 윤성환은 17승 8패 평균 자책점 3.76을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개인 최다 시즌승은 물론 개인 최다 이닝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안지만 역시 66경기 나와 4승 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150홀드와 함께 2012년 박희수(SK)가 작성한 시즌 개인 최다 홀드(34개)까지 넘어섰다.

삼성과 한신의 '수호신' 임창용과 오승환은 각각 33세이브와 4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각자의 리그에서 '세이브왕'에 올라 건재함을 알렸다.

강민호(롯데)의 그림자에 가려있던 장성우는 올 시즌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생팀 kt에서 조범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장성우는 개인 최다출장인 133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4리 13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기도 했다.



◆ 해외 도박, 미래를 내걸었다

올 시즌 '가을의 축제' 포스트 시즌 당시 사람들의 시선은 경기가 아닌 다른 곳에 쏠렸다.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등 삼성의 주축선수 3인방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눈물을 머금고 팀 내 최다승, 최다 홀드, 최다 세이브를 올린 선수를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차포는 물론 마상까지또 뗀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삼성은 두산에 패배해 5년 연속 통합 우승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봐야했다.

이후 임창용은 검찰에 출석한 뒤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인정돼 결국 팀에서 방출 당해 불명예 은퇴 위기에 놓였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아직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나 도박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 투수 3인방에 이어 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사실이 밝혀졌고, 결국 임창용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은 자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도박'이라는 꼬리표는 오승환의 앞날을 어둡게 했다.



◆ SNS,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다

kt에서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아가던 장성우는 지난 10월 전 여자친구가 SNS에 폭로성 글을 게재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에 휩쌓였다. SNS에 올라온 글에는 과거 장성우가 전 여자친구에 했던 동료 및 코칭스태프, 팬, 치어리더 등을 비하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한 치어리더 박기량은 명예훼손으로 장성우와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고, 선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KBO 상벌위원회는 장성우에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고, kt 역시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장성우에게 있어 가장 큰 타격은 그동안 열렬히 응원해줬던 팬들의 싸늘한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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