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소녀 슈팅이 대포알로 바뀌었다.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의 중거리포에 앨런 파듀(54)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청용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경기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벤치서 출발한 이청용은 1-1로 진행되던 후반 36분에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22일 만에 경기에 나선 이청용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종료 2분 전 문전 혼전 상황 도중 볼이 뒤로 흘렀고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청용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동안 슈팅에 힘이 덜 실려 '소녀슈팅'이라는 오명을 듣던 이청용이지만 이번에는 빨랫줄처럼 쭉 뻗어나가 골문을 열었다.
파듀 감독도 장거리 슈팅에 놀란 모습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골은 최고였다"면서 "그렇게 먼거리에서 골을 넣기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청용의 골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파듀 감독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하는 이청용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청용은 아주 훌륭한 선수다. 다만 윌프레드 자하와 야닉 볼라시에 때문에 자주 나오지 못해 안타깝다"고 치열한 팀내 2선 경쟁을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크리스탈팰리스 SNS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