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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최무성의 1988년 그리고 '응팔'

기사입력 2015.12.19 09:00 / 기사수정 2015.12.18 21: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강한 색채가 어울리는 줄 알았던 최무성에게도 부드러운 파스텔톤 무드가 있었다.

최근 방송중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무성은 '아들바보'를 맡아 박보검과 훈훈한 부자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들을 위해 기원 앞에서 말 없이 기다리고,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며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그의 모습은 뜨끈한 부성애 그 자체였다. 실제로도 아들이 축구를 하고 있어 이를 케어한다는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연기의 시작부터 추억 속 1988년까지 더듬어 나갔다. 

▲실제 최무성의 1988년은? '택이+동룡'

최무성은 자신의 1988년을 더듬어 올라갔다. 그는 실제로 1988년 드라마 속 쌍문동 5인방과 비슷한 또래였다. 그는 "아마도 고등학교 막 졸업했을 때쯤이 아닌가 싶다"며 "철이 없었다. 잘 놀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연극을 해와서, 좋아하는 연극을 하면 되겠지라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격적으로는 택이하고 비슷한 면도 있지만 철이 없고 그런 것은 동룡이와 정봉이도 많이 닮았다. 말이 없고 약간 우울해 보이기도 했지만 철이 없는 건 그들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학여행에서도 반 친구들에게 개구진 장난을 쳤던 사실을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동룡이가 스쳐지나가는 듯 했다.

이어 "하루하루 이유없이 즐거웠다. 연극 좋아해서 보러다녔고, 극회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연 연습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에 아파트 생활을 했다면서도 "아파트라 하더라도 동네 애들이 모여 놀고 그랬던 것 같다"며 '응답하라 1988' 속 골목친구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기를 고등학생 때부터 하게 된 최무성은 잠시 외국생활을 하면서 연기와는 멀리 지냈었지만 이내 서른 둘 부터 다시 연기자의 길 위에서 달려오고 있다. 



▲"'응팔'의 인기? 좋은 드라마라서"

지상파 시청률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응답하라 1988'의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는 놀라움 그 자체다. 현장에서 굳이 수치를 말하거나 하진 않는다지만 출연진들도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잘 알고 있었다.

최무성은 "연령대가 있는 분들은 그 분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앞선 시리즈보다 가구도 많이 나오고 볼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변별력이 있다.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가족이나 이웃간에 정을 나누고 훈훈한 부분이 전작들에 비해 다르게 많이 담겨있어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응답하라 1988'의 가족 및 동네 주민들의 모습이 판타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모두 정답고 가족간에 사랑하며 악인이 없기 때문. 그는 "선한 사람들이 잘 모여서 잘 살고 있어서 이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이유 같다. 재밌다기 보다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드라마에서 이웃 간에 끈끈하게 정이 오고가는 느낌의 작품이 많지 않아 '응답하라 1988'을 좀 더 특별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극적인 요소는 없다는 것. 

그렇기에 최무성은 더더욱 편안하게 택이 아빠의 모습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 내 안에 있을 수 있는 택이 아빠의 모습을 끌어내서 편안하게,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게끔 하는게 중요하겠구나 싶었다"며 "그는 평범한 사람이다. 아내가 죽은 것은 있지만 그것도 사람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거나 특별한 일을 갖고 있거나 하는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 사람의 모습을 편하게 전달하는게 맞다고 봤다"고 밝혔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부터 '응답하라 1988'까지

최무성은 올 한 해 부지런히 관객 및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순수의 시대'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설행-눈길을 걷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4등' 등 스크린과 '하트투하트'에 이어 '응답하라 1988'까지 안방극장도 찾았다. 최근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도 시작한 상황. 

그는 "매 작품마다 그 역할에 애정이 있기에 출연을 결심한다"면서도 최근 출연작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고심 끝에 '순수의 시대'를 꺼냈다.

'순수의 시대'는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등 다채로운 캐스팅에 비해서 아쉬운 관객동원력을 보였다. 최무성은 "지난해 6월 땡볕에 유난히 해는 쨍한데 구름 하나 없는 곳에서 두꺼운 갑옷을 입고 찍었다. 액션 합이 서른 신 가량 됐었다. 고생을 많이 해서 기억이 난다. 신하균은 나중에 다칠 정도로 고생을 꽤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택이 아빠'로 친근한 배우가 된 그는 '응답하라 1988' 외에도 '함부로 애틋하게'에도 출연하며 영화 '소중한 여인'에서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tvN
[XP인터뷰②] '택이아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응팔' 시청 꿀팁
[XP인터뷰③] 최무성의 1988년 그리고 '응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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