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우왕좌왕 하다가 겨울이 끝날 모양이다. '이와쿠마 쇼크'를 맞은 LA 다저스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사령탑을 데이브 로버츠로 교체한 다저스는 이번 겨울을 야심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 해가 저물고 있는 지금까지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잭 그레인키와의 FA 계약에 총알을 장전했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애리조나에게 빼앗겼고, 자니 쿠에토 역시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큰 물고기들을 모두 놓쳤다.
그러던 중 시애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영입에 나섰고, 사실상 계약을 완료했다. 그런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생각지도 못한 불합격 요소가 발견되면서 계약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이와쿠마가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안좋은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구단도 계약을 밀어붙이기에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아직 '완전 결렬'은 아니어도, 일본 언론에서는 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쿠마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꾀했던 다저스에게 현재 남아있는 패는 마에다 켄타 뿐이다. 이미 일본리그에서 완전한 성공을 이룬 마에다는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수 있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이미 입찰에 들어간만큼 에이전트와 함께 영입 의사가 있는 구단들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꾸릴 예정이다.
다저스 역시 마에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무조건 마에다를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환심을 살 수 있는 계약 조건을 제시해야한다. 험난하기만 한 다저스의 겨울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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