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드디어 모비스전 연패를 끊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삼성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3-72로 승리했다.
삼성은 모비스전 23연패에 빠져있었다. KBL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다. 하지만 이날 1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1437일만에 감격을 맛봤다.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1쿼터를 19-14로 마친 삼성은 2쿼터에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임동섭과 문태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7점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모비스는 3쿼터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3쿼터 초반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상대 파울 찬스까지 살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후반 함지훈, 빅터의 3점슛으로 마지막 4쿼터를 기약했다.
4쿼터는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모비스의 기세가 끌어올랐다. 3쿼터까지 낮은 야투율에 고전했던 양동근이 살아나면서 삼성을 강하게 압박해나갔다. 오히려 쫓기는 쪽은 삼성이었다. 모비스는 클라크의 덩크슛에 이어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빠르게 줄였다. 그리고 경기 종료 12초전 양동근의 역전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삼성 임동섭의 공격 시도를 빅터가 블락샷으로 쳐내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단 1점차 리드를 쥔 모비스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까지 단 2초 남아있는 상황에서 모비스 전준범의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 2개를 얻어낸 삼성 장민국이 두번의 찬스를 모두 살리면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헛심만 쓰고 내주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