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다사다난했던 2015년, 연예계의 시계도 숨가쁘게 돌아갔다.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들을 짚어봤다.
★올해의 공로상
올 하반기 이슈 생산에 혁혁한 기여를 하신분께 드리는 상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분은 '언론 플레이'의 끝을 보여주신 육흥복 씨다. '딸 등골을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육흥복 씨는 눈 뜨고 보기 힘든 폭로성 글로 도배, '보도자료의 신세계'를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결국 장윤정 씨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육씨의 메일은 기사화하지 말아주길 부탁한다"라며 "엄연히 보호돼야 할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폭로성 이슈는 당사자들도 힘들게 하고, 보는 이들도 지치게 만든다. 한마디만 드리겠다. "올해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올해의 이경영상
'이경영상'은 2015년,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 다작 배우들을 꼽는 상이다. 이경영을 비롯해 오달수, 배성우, 정만식, 라미란 등 많은 배우들 중 가장 연장자인 이경영의 이름을 제목으로 정했다. 올해 한국 영화에서는 감초 같은 활약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다작 배우'들의 활약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개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 이경영은 올해는 10개의 작품을 소화했다. 특히 여름에는 그 활약이 정점에 달했다. 1월 개봉한 '허삼관'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은밀한 유혹'과 '소수의견', 7월에는 자신에게 첫 천만 영화가 된 '암살'에 출연했다. 이후 8월에도 '협녀, 칼의 기억'과 '뷰티 인사이드', '치외법권'에 나란히 얼굴을 비췄고 9월에는 '서부전선', 11월에는 '내부자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조선마술사'까지 그야말로 1년 동안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다. 무거운 캐릭터부터 의리 있는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이다.
2015년 스크린 속 보석 같은 존재로 떠오른 배성우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배성우는 올해 '워킹걸', '오피스',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더폰', '특종:량첸살인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를 비롯해 지난 달 19일 개봉한 '내부자들'로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더폰'과 '특종:량첸살인기'는 동시기에 스크린에 걸리며 배성우의 넓은 활약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살인마('더폰')는 물론 능력 있는 기자('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까지, 이경영 못지않게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천만요정' 오달수도 눈에 띈다. 오달수는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국제시장'부터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암살', '베테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 출연했다. 특히 17일 현재까지 올해의 천만 영화로 기록된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세 편의 영화에 모두 출연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올해의 남편상
2015 예능 트렌드 중 빼놓을 수 없는 '쿡방' 열풍을 선도한 이는 단연 백종원이다. 어마어마한 외식사업가인 줄만 알았는데 반전매력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이 쉬운 레시피로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뿐만 아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아내 소유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우승 부상으로 받은 1분 간 자기 PR 시간에 "와이프 예쁘게 좀 봐주세유. 알고 보면 착한 사람입니다"고 말하며 소유진까지 더욱 호감인 연예인이 되게 했으니. 백종원의 활약으로 '소유진의 남편'을 넘어 '국민의 백주부'가 됐음은 물론 소유진까지 SNS에 '소여사 레시피'를 공개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15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많은 부러움을 샀던 백종원. 이제는 소유진을 '결혼 잘 한 연예인'으로 부러움을 사게 한 2015 최고의 남편이 됐다.
★올해의 아내상
묵묵한 내조의 여왕이다. 어떤 사건에도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있었던 이민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편 이병헌의 50억대 협박 사건 소송으로 이민정의 이름도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사건이 마무리 될 때까지 이민정은 그 자리에서 조용히 있었다. 이민정에게는 올해 '엄마'가 된 뜻깊은 해기도 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이민정은 SNS 등을 통해 변치 않은 미모를 자랑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흔들릴 수도 있는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었지만 이민정은 어떤 말도 하지 않은채 남편의 뒤를 지켰다. 이민정 내조의 덕일까.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내부자들'을 본 관객들은 이병헌의 호연을 칭찬하며 그를 향한 여론도 잠잠해지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이민정, 단언컨대 당신은 올해 최고의 아내입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육흥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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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