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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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이적?' 데얀 만큼 궁금한 몰리나 거취

기사입력 2015.12.16 15: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데얀(34)의 K리그 복귀설이 불거지면서 덩달아 '데몰리션'으로 불렸던 몰리나(35,서울)의 거취도 관심이다.

서울과 몰리나 모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몰리나는 올해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의사가 있다면 사인할 시간은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즌을 마치고 몰리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서울과 계약을 연장해 1년 더 국내서 활약을 하든가 아니면 현역 황혼기에 들어선 상황을 받아들이고 고국으로 돌아가든가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생각에 잠겼다. 

몰리나에게 한국은 정을 쉽게 떼기 어려운 곳이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르비아 등 많은 곳을 돌며 현역 생활을 한 몰리나는 유독 한국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다. 2009년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성남 일화와 서울을 거치며 어느덧 6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 적응은 순조로웠다. 국내서 가족과 함께 지낸 몰리나는 최근 콜롬비아 언론 '엘파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한국에서 성장했다. 그래선지 한국을 고향으로 느낀다"면서 "한국은 선진국에 치안도 좋아 우리 가족이 적응하는데 순조로웠다. 특히 서울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장시간 K리그서 뛰며 남긴 족적도 화려하다. 그는 성남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10년)를 우승하고 서울로 이적해 K리그(2012년)와 FA컵(2015년)을 가져가며 국내서 들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 통산 209경기에 나서 68골 69도움을 올려 최단기간 60-60클럽 가입을 달성하는 기염도 토했다. 

다만 지금은 한국 무대와 결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30대 중반이 된 만큼 선수 생활 마지막을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 매체를 통해 "한국에서 생활은 모두 마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메데인에서 현역을 끝내길 원한다"면서도 "아직 메데인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라 여러 방안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로선 고민이다. 서울은 올해 몰리나와 아드리아노, 오스마르, 다카하기 등 훌륭한 외국인 선수를 통해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몰리나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FA컵 결승전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복잡해진 상황에 서울 관계자는 "몰리나는 올 시즌 FA컵 우승을 견인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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