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인간의 조건'이 네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청정예능이 지닌 따뜻함과 '가족애'를 더한 '집으로'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 5층에서 열린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에 원승연 PD와 최양락, 안정환, 조세호, 남창희, 스테파니가 참석했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출연자들이 전국 각지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2박 3일 동안 숙식하면서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원승연 PD는 "한마디로 말해서 자식이 필요한 부모와 부모가 필요한 자식들이 만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라며 "다섯분의 출연자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엄청난 활약을 해주셔서 금요일 첫방송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집으로'라는 부재에 대해 "'인간의 조건'의 맥락을 같이하는 줄기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이번에는 따뜻함을 집으로 가져갔을 때 전국각지에서 어떤 따뜻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원승연 PD는 캐스팅 기준을 스타가 아닌 일반 어르신들에게 뒀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 중에 방송 경험이 없으시고 실제로 캐릭터가 있으신 분들 위주로 만났다. 이분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 분들이 누굴까 가장 일선에 두고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집으로' 출연진은 20대 스테파니부터 30대 남창희&조세호, 40대 안정환, 50대 최양락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스타들로 구성됐다. 전국 팔도의 개성 넘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각 나이대에 맞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안정환은 "할아버지가 없이 자랐기 때문에 그분의 존재를 알고 싶어서 출연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저를 위해 아침밥을 차려주셨다. 기분이 묘했다. 제가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드리러 갔다가 제가 도리어 도움을 얻는 효과를 봤다"라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최양락은 "3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저는 살갑지 않은 아들이었다. 비록 양어머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스테파니는 "미국에 부모님이 계시고 16살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항상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그래서 PD님이 저희 부모님과 가장 비슷하신 분들로 매치 시켜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동네에서 나이가 젊으신 편들이고 마을에 도움을 많이 드리는 분이여서 제가 일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출연진이 스타가 아닌 자식으로서 보여지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령이지만 가장 아이 같이 순수한 최양락부터 혼자 산지 30년이 된 할머니에게 시끌벅적한 기쁨을 전달할 남창희&조세호 콤비, 그리고 퉁명스럽지만 누구보다 속 깊은 아들 안정환, 파격적인 민낯까지 전부다 공개한 반전의 스테파니까지 각양각색 출연진이 선사할 가족애에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살이에 익숙한 이들의 만만치 않은 시골 생활과 좌충우돌 가족 만들기 과정은 금요일 밤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후속으로 1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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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