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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산다' 김승우·김정태, 유쾌상쾌 남남케미 관객과도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5.12.16 12:1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김승우와 김정태가 스크린에서 남남 케미를 보인다.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 오인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오인천 감독, 김승우, 김정태,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 등이 참석했다.

'잡아야 산다'는 잘나가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김승우)와 매일 허탕만 치는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김정태)이 겁 없는 꽃고딩 4인방에게 중요한 '그것'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심야 추격전을 담은 추격 코미디다.

극중 김승우와 김정태는 잘나가는 CEO 쌍칼 승주와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 역을 맡았다. 승주와 정택은 20년째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 사이지만, 어느 날 띠동갑도 넘는 새파란 꽃고딩들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뺏기게 되면서 얼떨결에 의기투합해 필사적인 추격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김승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업을 잘 하고 있는데 싸움을 잘 하고 즐기는 역할을 맡았다"며 "올 여름 유난히 더웠다. 더운데 어린 친구들 잡느라 고생했다. 재밌게 유쾌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계속해 추격전을 펼치는 만큼 체력적인 면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승우는 "지금은 서 있는 것도 힘들다"며 "젊은 친구들이 잘 뛰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김정태와 체력 훈련을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태 역시 "(체력이) 보기보다 안좋다"며 "생각보다도 좋지 않다. 영화를 촬영하며 후배들도 고생했지만 김승우와 막판에 체력 고갈로 제작 무산의 위기가 올 뻔 했다. 체중 관리도 해야 해서 계란 한 판 정도를 매니저들이 삶아 왔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김승우, 김정태 두 배우와 더불어 이른바 꽃고딩 4인방으로 불리는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도 신선한 모습으로 선배들과 함께 했다. 빅스 혁에서 한상혁으로 앞에 선 한상혁은 "꽃고딩 4인방 중 선배님 두 분과 가장 많이 함께하는 역할이라 걱정했다"며 "하지만 선배님께서도 편하게 하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하셔서 내려놓고 과감하게, 거칠게 했다"고 선배들의 배려를 말했다. 

김승우 역시 아이돌인 한상혁과 함께 한 것을 묻는 질문에 "아이돌 질문은 조심스럽다"며 "헤드는 '한상혁 가능성이 높은 친구'로 뽑아달라. 상혁이는 성실하고 마인드 자체가 열려있다. 아직 배우로 채색이 덜 되서 그런지 몰라도 촬영장 나와서 선배들이 이야기 한 것이 그대로 칠해질 수 있다. 지금보다 내일, 그 이후가 기대된다. 약간의 아이돌이기 때문에 립서비스가 포함됐다"고 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우와 김정태, 꽃고딩 4인방은 모두 입을 모아 영화의 재미 중 하나로 김정태의 애드리브를 꼽았다. 김승우는 많은 배우들과 함께 했지만 김정태의 애드리브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그는 영화를 통해 김정태 애드리브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김승우와 김정태는 앞서 지난 2011년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이 스크린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정태는 "김정태는 "연기라는게 사적으로 친하다 해서 편안한 앙상블이 나올 수 만은 없다. 더 조심했다"며 "한달 정도는 굉장히 친한 사이끼리 예의를 지켜야 해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인천 감독은 "더할 나위 없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승우와 김정태는 유쾌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승우는 영화 스포일러가 유출될까 조심하는 김정태에게 "우리 영화는 스포일러가 없다"며 "이미 많이 공개됐다. 바쁘신 분들은 스틸컷 몇 개만 봐도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불어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문용석의 말에 "감동은 너무 많이 바랐다"며 "감동은 '대호'와 '히말라야'에서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유쾌, 상쾌, 통쾌'로 정의되는 '잡아야 산다'인 만큼 배우들의 솔직 담백하고 조화로운 케미가 돋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승우는 "시나리오가 참 재미있어서 작품을 택했다"며 "2016년 첫 개봉하는 한국영화인데 웃음이 필요하신 분들이 영화를 보고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또한 "큰 바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뻔한 것이고 제 스스로도 영화를 보고 실컷 웃었으면 한다"며 "저도 즐거우면 다른 분들도 즐겁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에 대한 바람을 덧붙였다. 

김승우와 김정태의 유쾌하고 상쾌한 케미가 빛나는 '잡아야 산다'는 오는 1월 7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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