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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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챔피언스리그 16강은 과학이라고 전해라

기사입력 2015.12.10 06: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이 기적 같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승 3패(승점 9점)를 기록한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와 승점 동률을 이뤘고 승자승에서 앞서면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연속 16강 진출이 16년째 이어졌다.

대회 초반만 해도 탈락이 당연해보였던 아스날이 막판 실낱 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을 패하면서 출발한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과 3차전을 승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원정으로 치른 뮌헨과 리턴매치서 크게 패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으로 치러진 뮌헨 원정서 대패를 당한 것이 여러모로 꼬이게 만들었다. 안방서 뮌헨을 잡아내며 기세를 타려는 순간 이자까지 더해 앙갚음을 당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올림피아코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만큼 자력 진출이 어려웠던 아스날이다. 

5차전부터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스날이 디나모 자그레브를 크게 이겼고 올림피아코스가 뮌헨에 대패를 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그래도 아직은 아스날의 진출 확률은 적었다. 올림피아코스를 적지에서 무조건 이겨야 했고 최소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여전히 어려운 미션을 아스날이 시원한 승리로 완성했다. 원톱 올리비에 지루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늘 결정력에 문제를 보여왔던 지루였지만 이날은 그 누구보다 가장 믿을 만한 공격수였다.

지루는 전반 29분 아론 램지의 도움을 받아 아스날에게 희망을 안기더니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16강의 문을 열었다. 홀로 2골을 챙겼던 지루는 후반 22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중요한 경기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루가 3골을 안긴 아스날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어떤 위기에도 16강은 무조건 진출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의 꾸준한 성과로 '과학'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이유를 증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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