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절대적 역할을 맡아주던 선수의 공백이 이렇게 크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8-67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오리온은 4쿼터 막판에 승리가 결정됐다. 리바운드와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며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여전히 애런 헤인즈의 빈자리가 크다. 지난달 15일 KCC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한 헤인즈는 한달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급하게 영입해 경기수를 채워왔지만, 헤인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시즌 초반 연승과 단독 선두를 신나게 질주하던 오리온의 성적은 헤인즈가 부상을 입은 이후부터 미끄럼틀을 타듯 떨어졌다. 연승보다 연패를 반복하는 날이 잦았다. 9일 KCC전 이전까지 또다시 4연패. 그러는 사이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가 턱 밑까지 쫓아왔다. KCC전을 잡지 못했다면 같은날 전자랜드에 승리한 모비스에게 1위를 양보할 뻔 했다.
헤인즈의 복귀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일승 감독은 힘겹게 연패를 끊은 후 "그동안 했던 경기들은 우리 팀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아닌가 싶을만큼 걱정이 됐었다. 오늘 경기가 운영면에서는 지난번보다 한단계 나았던 것 같아 다행이다. 선수들이 얻은게 있으리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추일승 감독의 바람대로 연패 탈출이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헤인즈 복귀 후 힘찬 상승세를 다시 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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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