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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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중화대반점'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기사입력 2015.12.08 14:51 / 기사수정 2015.12.08 14: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우후죽순처럼 생긴 '쿡방' 홍수 속에서 후발주자들이 좋은 평을 얻기란 쉽지 않지만 SBS플러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은 단연 돋보인다. 

최근 방송되는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은 쿡방 홍수 속에서도 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유명한 이연복 셰프는 물론이고 인천 차이나타운의 터줏대감 유방녕 셰프, 칼솜씨만으로 중식계를 평정한 여경래 셰프, 일류 호텔 주방장을 섭렵한 진생용 셰프 등 한국 중식의 전설들이 벌이는 진검승부가 주된 내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중화대반점' 영업글을 찾기 어렵지 않다. 재밌으니 함께 보자는 것. 시청률도 SBS플러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만두 편은 닐슨코리아 수도권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1.18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당한 성과다. 

다양한 쿡방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화대반점'의 포맷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한국 중식 4대 문파라 불리우는 4명의 대가들과 그의 수제자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식이다. 팔도 한식 명인들이 맞대결을 펼쳤던 '한식대첩'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중화대반점'은 매 회 대결을 펼치고 탈락자 없이 승수가 누적되며, 수제자들의 대결을 통해 사부들의 본대결에서 베네핏이 주어진다는 점도 다르다. 음식의 평가도 단순히 전문가들이나 연예인 시식단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선정된 방청객들이 실제 음식을 맛보고 평가를 내리게 된다.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팀이 '중화대반점'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 형식이다.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이연복 셰프가 유리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았다. 첫 회 우승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방녕 대가였다. 매서운 입맛의 방청객들은 매 회 사부들이 내놓는 화려한 중식들을 맛보고 오로지 맛에만 집중해 평가를 하고 있다. 매 회 사부들은 골고루 승리를 가져가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 회 이들이 내놓은 산해진미도 독특하다. 최근에는 중국의 유명한 '장'들을 이용해 요리를 펼치며 본의아닌 육고기 대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흔히 중식하면 떠올리는 탕수육이나 짜장면 등은 물론이고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식재료와 요리가 매 회 쏟아진다. 



요리 자체도 훌륭하지만 '중화대반점'에서 돋보이는 것은 사부와 제자들의 '케미'다. 오랜 시간 자신의 밑에서 수련해온 제자들은 물론 자신의 아들과 동생까지 함께 나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대가들의 모습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연복을 비롯해 유방녕, 진생용, 여경래 등 한국 중식 4대 문파의 대표들은 요리에 한없이 엄격하고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은근한 유머를 드러낸다.

각 문파의 사부들은 자신이 아끼는 제자들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도전에 나선다. 제자들은 각기 미대 오빠부터 안젤리나 졸리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힘을 더하고 있다. 사부와 제자만이 줄 수 있는 끈끈한 사제간의 애정이 재미를 주는 것. 

또 MC를 맡은 박미선, 오랜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홍석천과 신봉선 등의 맛 표현도 기막히다. 이들은 매 회 대가들이 주는 맛의 신세계에 푹 젖어 시청자들을 대신해 신나는 '먹방'을 펼치고 있다. 

다채로운 쿡방이 쏟아지며 '쿡방 끝물', '쿡방 홍수' 라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원점으로 돌아간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은 대가들의 중식 대결로 시청자들과 통하고 있다. 

한편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플러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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