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패권 도전에 나선 NC 다이노스에게 보상 선수는 첫 시험대라 할 수 있다.
NC가 박석민과 4년 최대 옵션 포함 94억원이라는 굵직한 FA(자유계약)를 체결한 지 1주일이 시간이 흘렀다. 창단 4년 차에 접어든 NC는 신생팀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박석민의 원 소속 구단인 삼성의 선택에 따라 보상 선수을 보내야 한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NC는 어느새 막내티를 벗으며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3년 사이 NC의 선수층은 형님 구단들과 비교해도 전력이 꽤나 좋아진 상태다. 베테랑 선수와 함께 가능성있는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였던 팀 중 하나가 바로 NC다.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하는 삼성은 그 구단이 NC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반면 NC는 육성 중이던 선수를 타 구단에 보내야되는 아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년 우승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NC이기에 최소한의 전력 누수로 보상선수 지명을 마쳐야 된다.
일단 삼성은 외야와 포수 자원이 풍부하지만, 마운드와 내야 쪽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다. 원정 불법 도박 사건으로 임창용은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고, 연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과 윤성환은 내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또한 삼성은 박석민의 공백 메우기과 함께 내야 쪽 백업 자원도 필요한 입장이다.
한편 NC는 내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마운드 성장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NC는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오는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운드 쪽 공백을 메우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운드 자원을 삼성에게 뺏기지 않아야 했던 NC였다.
NC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은 삼성에게 제출된 상태. 이제 삼성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과연 NC는 최소한의 전력 누수로 첫 시험대를 성공적으로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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