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국주가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정회원으로 합류한 이국주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이국주는 화장도 안 지운채로 기상했다. 전날 과음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해장법은 독특했다.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가 하면 커피가루와 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아포가토를 먹으며 해장했다.
이국주는 애완 콩나물을 키우고 있다. "작년 겨울에 바쁠 때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다. 생일 날 친구가 선물해서 그때부터 키우는데 문을 열면 날 반기고 있다. 그 친구들이 입으로 들어가니까 미안하긴 한데 놔두면 썩으니까 먹어야 한다. 몇달 동안 (콩나물을) 키우는 재미로 살았다"고 말했다. 애완 콩나물로 콩나물 해장국과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잘 컸네"라며 자신의 요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침대에 널브러져 양치를 끝낸 이국주는 안경과 모자로 민낯을 가리고 마트에 갔다. 숙취약을 산 이국주는 장을 보기 시작했다. 갈비살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모질게 돌아섰다. 대신 주꾸미를 샀다.
화장품 로드샵 매장에서는 지름신이 강림했다. "입술만큼은 수지가 된 것 같다"며 립스틱을 냉큼 샀고 2천원을 추가해 만원 이상 구입시 주는 사은품을 챙겼다. 이후에도 섀도우와 아이라이너, 쿠션까지 바르며 메이크업을 완성해갔다. 결국 62,500원어치의 화장품을 구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념주꾸미 낙지의 할인 소식을 접한 이국주는 1등으로 달려갔다. 이어 또 다른 화장품 매장에 들려 원 플러스 원 아이브로우를 구매하는 등 충동 구매를 이어나갔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마트에서 산 색조 화장품으로 풀 메이크업을 했다. 화장에 의상까지 '센 언니'가 된 이국주는 "나를 가꾸는 걸 좋아한다. 몸이 크니까 꾸밀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뭘 꾸밀 수 있을까 하다 생각한 게 얼굴이었다. 전 후가 확 달라진다. 여자로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더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시간 넘는 노력 끝에 만족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했지만 나갈 일이 없어 아쉬워했다. 춥고 어두운 밤 동네 한 바퀴를 걸으며 쓸쓸하지만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이국주는 개그우먼의 옷을 벗고 평범한 서른살 여자로 돌아왔다. 마치 옆집 언니를 보는 듯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꾸미는 걸 좋아하고 소소한 쇼핑을 즐기는 보통의 여자였다. 콩나물을 직접 길러 먹는 소박한 면모도 돋보였다. 앞으로 '대세녀' 이국주가 펼쳐낼 당당하고 유쾌한 싱글 라이프의 모습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