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등장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현수 선수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에 KBO는 김현수가 현재 FA 신분이며 어느 구단과도 계약 협상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선수 신분 조회는 계약이 임박했거나, 계약이 성사됐다는 뜻은 아니다. 말 그대로 해당 선수가 타 리그나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라고 봐야 한다.
김현수가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포스팅으로 미네소타와 협상 중인 박병호의 경우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또 포스팅 자격인 선수들은 계약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원 소속 구단에 적을 두고 있다. 2년전 역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투수 윤석민도 지금의 김현수 처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먼저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이후 볼티모어와의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신분 조회가 들어왔다는 것은, 김현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최소 한개 이상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김현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현수가 공공연히 해외 진출을 선언하지 않았고,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난 후에야 처음 도전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은 물밑에서 조용히 이뤄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꾸준히 김현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셔널리그 소속 구단 한 관계자는 김현수에 대해 "컨택 능력이 좋은 교타자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