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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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 롯데, 지워지는 2016시즌 물음표

기사입력 2015.11.30 10:09 / 기사수정 2015.11.30 10:1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16년 재도약을 위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롯데는 29일 "윤길현과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내부 FA인 송승준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4억원)에 잔류시킨 것에 이은 두 번째 FA 발표다.

롯데는 올 시즌 가장 큰 문제는 투수였다. 팀 타율은 2할8푼으로 전체 5위였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5.07로 8위에 머물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5.9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면서 뒷문을 좀처럼 걸어 잠그지 못했다.

시즌 중 까맣게 탄 속을 대변하듯 이번 FA 시장에서 롯데는 투수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발 투수 송승준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원소속팀 우선협상 마지막 날까지 가는 협상을 펼친 가운데 송승준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롯데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내년 시즌에도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3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고원준과 진명호 등도 올 시즌 가세하면서 롯데는 올 시즌보다 더욱 풍부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송승준을 잡았지만, 여전히 롯데의 투수진은 아쉬움이 남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롯데는 올 시즌 '허리'가 가장 약한 팀이었다. 조원우 감독 역시 취임식에서 "지금껏 코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롯데는 뒷문이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롯데는 또 한 번 지갑을 열면서 자신의 약점을 지워갔다. 우선 협상이 끝나고 외부 수혈이 가능하게 되자 롯데는 기민하게 움직였고, 윤길현을 잡는데 성공했다.
 
윤길현은 올시즌 70경기에 나와 4패 1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6으로 SK의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이번 FA 시장의 '알짜배기'로 꼽혔다. 결국 윤길현까지 잡는 데 성공한 롯데는 뒷문 보강까지 성공했고, 내년 시즌 기대를 한껏 높였다.

외부 FA 시장은 12월 5일에 마감된다. 아직 롯데 투자는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롯데의 행보는 '스토브리그 승자'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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