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조은혜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또 한 번 충격패를 당했다.
LG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99-1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5승21패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6연패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모두가 다 잡았던 경기라고 생각했던 경기였다.
LG는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KGC를 몰아붙였다. LG는 길렌워터의 14득점을 비롯 1쿼터에만 37득점을 뽑아냈고, 37-17로 20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무리 없이 점수 차를 유지했다. 2쿼에 잠시 쫓기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63-48로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가 고비였다. LG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리오와 로드가 함께 나서는 KGC를 상대해야했다. 그럼에도 LG는 22-24로 대등한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는 9개로 같았고, 어시스트는 7-8로 오히려 하나 더 많았다.
하지만 4쿼터가 문제였다. KGC의 슛 감각이 살아나면서 점점 점수 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쫓기게 된 LG는 우왕좌왕하며 턴오버를 남발했다. 그 사이 KGC는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갔고, 마리오의 자유투로 끝내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덜미를 잡힌 LG는 달아나려 노력했지만, 분위기를 탄 KGC를 막는데 실패했고, 결국 더블스코어까지도 앞서고 있던 경기를 잡지 못하고 패하게 됐다. 경기 전 김진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달리는 게 보여 안타깝다. 체력이 고갈되니까 체력이 집중력으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4일 모비스전에서도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던 LG였다.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악몽은 또다시 반복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KBL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