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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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사이드] 나간 선수도 다시 보자, 방출 외인 재취업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5.11.26 12:00 / 기사수정 2015.11.26 11:4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재활용 외인'이 대세인 KBO리그, 다시 돌아오는 이는 누가 될까.

외인 재계약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각 구단은 지난 25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 직접 재계약 의사 통지를 전했고, 그 결과 총 12명의 외인들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삼성 클로이드와 피가로, 두산 스와잭과 로메로, 넥센 스나이더, SK 브라운, 한화 폭스, KIA 스틴슨과 에반믹, kt 옥스프링과 저마노는 이제 원 구단의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하지만 영원한 안녕은 아니다. '재활용 외인'이 요즘 외인 시장의 대세가 된 덕분이다. 특히 올해는 많은 구단들이 한국무대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넥센과 LG는 각각 소사와 스나이더를 맞교환했고, 한화는 삼성 탈보트와 롯데 유먼을 데려오며 외인 투수 2명의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kt도 롯데의 옥스프링과 계약하며 창단 첫 해의 문을 열었다.

▲ 투수: 불안한 대어 < 검증된 준치

불안한 대어보다는 검증된 준치가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수준급 외인들을 구하기 힘든데다, 구한다고 해도 몸값이 천정부지다. 겨우 몸값을 맞춰 데려온다고 해도 가장 큰 관문이 남아있다. 바로 '국내리그 적응 여부'다. 높은 스탯과 함께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라 해도, 그와 같은 성적을 내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미 한국야구의 스타일·문화에 적응하는데 실패한 많은 선수들이 중도 퇴출 수순을 밟았다. 그럼 구단은 더 적은 예산을 가지고 더 적은 선수풀안에서 인재를 찾아내야 하는 악조건에 직면한다.  

특히 투수의 경우에는 후보군은 더 좁고,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국내무대에서 비용대비 효율을 따지면 올해도 재활용 외인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 특히 팀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삼성 피가로와 KIA 스틴슨, kt 옥스프링의 경우 국내무대 리턴 가능성이 더 크다. 다만 피가로는 막판의 부상, 스틴슨은 후반기 부진, 옥스프링은 많은 나이가 불안요소다.

▲ 그 외: 불안한 준치들의 불안한 미래

타자들의 경우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반짝 활약은 보여줬지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했던 탓이다. 두산 로메로의 경우 타율2할5푼3리에 그치면서 정규시즌 후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SK 브라운은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이기는 했지만,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는 떨어졌다. 한화 폭스는 후반기 활약이 인상적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길었고 수비능력이 떨어졌다.  

두산 스와잭과 KIA 에반 믹은 다시 타구단의 유니폼을 입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올시즌 대체 외인으로 두산에 합류했던 스와잭은 선발진에서도 구원진에서도 자리잡지 못하고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아예 전력에서 제외시키면서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선발감으로 데려온 에반 믹은 한 차례 선발 등판 이후 모두 불펜에서 시작했다. 그마저도 팔뚝 굴곡근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KIA는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접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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