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시즌 막바지 프로 야구계를 떨게 했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25일 "삼성라이온즈 소속 투수 임창용을 24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임창용이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4일 오전 임창용을 불러 오후 10시께까지 13시간 가량 관련 사실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도박장에서 수천만원대의 게임을 벌인 사실을 시인했지만 도박장 운영업자는 임창용의 도박 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는 지난 10월 중순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삼성은 혐의 선수인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제외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이들 셋은 결국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올시즌 각각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안지만과 임창용은 이 사건으로 지난 24일 열렸던 2015 KBO 시상식에서도 불참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 시상식까지 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선수들에 대한 조사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한편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와 함께 현재 해외 구단 소속인 오모 선수도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는 도박장 운영업자의 진술에 따라 오씨의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FA와 2차 드래프트 등 시끌벅적할 스토브리그에서 임창용의 소환 조사는 야구계 도박 혐의라는 또 하나의 공포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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