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 라오스전을 압승하며 2015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6차전 라오스와 경기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석현준(비토리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골로 연결하며 앞서간 한국은 33분 기성용, 35분 손흥민(토트넘), 44분 석현준의 릴레이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고 후반 22분 손흥민이 한 골 더 뽑아내며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예선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최종예선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더불어 한국 축구 역사에 남는 새로운 기록을 무한히 쏟아냈다.
2015년 슈틸리케호의 행보는 더할 나위 없었다. 올 초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을 출발한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고 월드컵 예선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사이사이 치른 뉴질랜드, 자메이카와 같은 비아시아 국가와 대결도 승리하며 챙긴 것이 많았다.
라오스전까지 승리한 한국은 올해 20번의 A매치를 16승 3무 1패로 마무리했다. 한 해 16승을 올린 것은 1975년과 1978년 18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최다 승리 기록이다. 16승을 올리며 승률 80%를 찍은 대표팀은 1980년 이후 35년 만에 고승률을 달성했다.
눈부신 2015년의 힘은 무실점 수비에 있다. 라오스전도 클린시트에 성공한 한국은 17경기 무실점을 기록해 연간 무실점 기록 경신을 계속 이어갔다.
20경기서 4실점하며 경기당 0.2골만 내준 실점율도 사실상 새로운 역사다. 1991년 0.17골 실점율이 1위지만 당시 대표팀은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20경기를 한 현재 대표팀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밖에도 대표팀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내달려 역대 공동 2위에 올랐고 월드컵 예선 무실점 승리도 6경기로 늘려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당시 6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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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