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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젊어진 불펜, '8강' 이끈 진짜 원동력

기사입력 2015.11.16 06:13 / 기사수정 2015.11.16 06:1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이 공존했던 조별 예선이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분패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 자격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8일 개막전부터 일본에게 0-5 영봉패를 당하며 쉽지 않은 조별 예선을 예고했던 대표팀은 난적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를 연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결국 조별 예선 네 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4-3 신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 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타선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물론 중남미의 강호를 꺾는 과정에서 타선이 폭발했던 것은 승리의 주효했던 요인이었다. 그러나 불펜 마운드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표팀의 8강 진출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이태양-임창민 이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이닝 8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201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차우찬은 어느덧 기둥 투수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지난 개막전에서도 등판했던 차우찬은 비록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2이닝을 투구하며 제 몫을 해낸 선수였다.

심창민 역시 지난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부담감을 이겨내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미국의 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속구+슬라이더 조합을 거침 없이 던져내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막내 듀오 조상우와 조무근도 자신의 공을 겁 없이 던진 젊은 투수들이었다. 조상우는 개막전과 미국전에서 김광현 다음 투수로 등판해 실점 위기에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조무근 역시 일본전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미국과의 연장 승부치기에서 우규민 다음 투수로 나와 어수선했던 이닝을 매조졌다.

17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 12' 8강전은 단판으로 이뤄진다. 토너먼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비력'이며 특히 마운드의 높이는 팀을 더 높은 무대로 진출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대한민국을 8강으로 이끈 불펜의 젊은 투수들이 다시금 힘을 내며 대표팀을 4강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ns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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