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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인천삼산, 박진태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전자랜드는 1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3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허버트 힐과 한희원의 활약에 힘입어 73-72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김종규와 길렌워터의 높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경기 승패의 관건이다"라고 말하며 수비에 강점을 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LG의 김진 감독 역시 "어느 팀이나 마찬가기겠지만, 제공권이 살아났을 때 팀의 내실이 쌓인다"며 "리바운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높이를 통한 LG의 공격과 이를 막아내는 전자랜드의 싸움이었다.
양 팀의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자랜드는 뱅그라의 어시스트에 이은 주태수의 득점과 정효근의 3점슛으로 경기 초반을 주도했지만, LG는 길렌워터가 내외곽에서 활약을 하며 따라붙었다. 그는 답답한 경기 양상에서 과감한 3점슛을 시도해 LG의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했고, 경기 종료 직전 화려한 덩크슛까지 꽂아넣었다. 길렌워터의 활약 속에 LG는 1쿼터를 19-16으로 앞섰다.
2쿼터가 시작되자 LG의 김종규와 길렌워터의 트윈 타워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종규는 쿼터 초반 스틸을 통해 공격 기회를 잡았고 곧이어 점프슛을 성공시켜 팀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길렌워터 또한 포스트 공격과 함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허버트 힐이 투입하며 LG와의 높이 싸움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팀의 바람대로 힐은 골밑에서 연이어 득점을 성공했고, 한희원은 3점슛을 통해 뒤를 받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쿼터 종료 1분 여에 김종규와 조쉬 달라드에게 연족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결국 35-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는 전자랜드는 경기를 주도하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뱅그라와 힐은 골밑에서 상대 빅맨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득점까지 성공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외곽에서는 정영삼의 손에서 떠난 공이 연이어 림에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 슈팅 성공 확률이 높았던 한희원 역시 3점슛을 기록했고, 전자랜드는 59-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4쿼터 거센 공격으로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LG는 김종규와 유병훈이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를 쫓기 시작했고, 길렌워터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전자랜드는 장영삼과 김지완이 상대 수비진을 돌파해 골밑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LG에 맞섰다.
승부의 추가 무너진 것은 경기 종료 1분 여였다. LG는 길렌워터가 상대 골밑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득점을 올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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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