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1.12 06:49 / 기사수정 2015.11.12 06: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재발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에게 흔히 붙이는 수식어다. ‘그녀는 예뻤다’의 최시원에게도 잘 어울리는 단어다. 그러나 재발견이라는 단어만으로 그의 활약을 다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신혁(최시원) 역시 해외를 여행하며 자유분방하게 지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혜진(황정음)이 사준 모자를 쓴 채 컴퓨터를 두들기던 그는 또 다른 여행객과 장난을 치며 끝까지 똘기자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최시원이다. 슈퍼주니어 멤버, 혹은 예능 프로그램의 포츈쿠키 최시원이 아닌 ‘연기자’ 최시원으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게 됐다. 앞서 그는 '복면검사'에 특별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2013년 종영한 '드라마의 제왕' 이후 2년 8개월 여 만에 국내 안방에 복귀했다. 그간 ‘부모님 전상서’ ‘열여덟 열아홉’ ‘봄의 왈츠’ ‘아테나:전쟁의 여신’, ‘오 마이 레이디’, ‘포세이돈’, ‘드라마의 제왕’ 등과 중화권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 뚜렷하게 각인시키지는 못했다.
'그녀는 예뻤다' 출연은 그의 연기 인생의 신의 한수가 됐다. 19일 군인이 되는 그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그녀는 예뻤다’를 택했다. 방영 전부터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알려진 김신혁이란 인물을 그가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받았다. 사실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넉살 좋고 능청스러운 김신혁을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했다. 풍부한 표정과 제스처, 자연스러운 연기, 게다가 외모까지 김신혁 그 자체였다. 만일 최시원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재발견을 넘어 ‘대’발견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다.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이제야 연기자로 막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는 아쉽게도 입대로 인해 당분간 연기를 보여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다음 작품에서는 '발견'을 넘어 ‘역시 최시원’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연기자 최시원의 2년 뒤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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