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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늦게 달아오른 방망이, '이제 해볼만 하다'

기사입력 2015.11.11 22:47 / 기사수정 2015.11.11 22: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적어도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놨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10-1로 역전승을 거뒀다.

타자들의 감각이 완벽히 돌아온 모양새다. 대표팀은 경기 감각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선수들 같은 경우는 정규 시즌이 끝난 후 한달 가까이 실전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kt 소속 조무근도 "한 경기 정도면 감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소속팀 선수들은 피로감에 고민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두산, 삼성 소속 선수들은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이 잔부상을 참고 뛰고 있다. 다 같이 힘든 상황이라 티를 내기도 힘들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회 참가국들의 방망이를 경계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지만, 도미니카나 베네수엘라, 쿠바 같은 중남미 팀들의 배팅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준다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투수력에 초점을 맞췄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수들은 비교적 잘 버텨주는 반면 점수를 뽑기가 어려웠다. 일본전에서도 8회와 9회 두차례 만루 찬스에서 1점도 얻지 못했던 대표팀은 도미니카를 상대했던 이날 6회까지 무득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초 이대호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첫 홈런, 첫 적시타, 첫 득점을 따낸 대표팀은 이후 봇물 터지듯 안타를 쏟아냈다. 정근우, 이용규, 이대호, 김현수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 대부분이 실전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첫 승을 거뒀지만 갈 길은 더 남아있다. 대표팀은 12일 낮 경기로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치른 후 14일 멕시코와 15일 미국전을 끝으로 예선을 마친다. 한박자 늦게 달아오른 타격감이 남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줄까.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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