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박병호(29,넥센)의 미네소타 트윈스행이 밝혀진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선수들의 가치, 역사, 잠재력 등은 많은 시장 요소들을 고려한 1위부터 191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했다. 데비이드 프라이스를 1위로 놓은 순위에는 박병호를 24위, 이대호를 29위, 오승환을 4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파산은 박병호에 대해 "배트 플립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병호를 향해 미네소타가 1285만달러(약 146억원) 포스팅을 했다. 박병호를 놓친 다른 팀들 역시 1100만 달러까지 냈다"며 박병호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전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140경기에 나와 3할4푼3리 53홈런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KBO리그 최초로 5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도 박병호에 이어 29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41경기에 나와 625타석 510타수 144안타 타율 2할8푼2리 홈런 31개를 기록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는 4번타자로 나와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올려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 최초이자 19년만에 외국인으로서 일본 시리즈 MVP까지 잡았다.
파산은 이대호에 대해서 '거인'이라고 이야기하며 "파워에는 물음표가 붙지 않는다. 올시즌 일본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쳤다"며 "그를 영입할 팀들에게 그의 체형이나 나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포스팅 시스템이 필요없는 FA(자유계약선수)라는 것 만으로 매력이 있다. 몇 년간의 활약을 바라고 데려올 이유가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올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63경기에 나와 2승 3패 41세이브 2.73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퍼시픽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역시 관심 대상이었다. 42위에 이름을 올린 오승환에 대해서는 "'한국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난 2년동안 일본을 정복한 뒤 메이저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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