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조희찬 기자] 고진영(20,넵스)이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을 입 밖으로 털어놨다.
고진영은 7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 2015'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1타 차 단독 선두다.
최근 성적은 '상금랭킹 5위'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지난 4개 대회서 32위-36위-컷 탈락-기권이라는 참담한 성적표가 나왔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그래서 하반기 때 욕심이 생겼고 결국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무릎도 아팠고 성적이 나오지 않아 우울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 부진을 극복하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한계치를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시즌 중반 스윙코치를 바꾸는 초강수도 뒀다. 역효과가 났다. 그는 "하이원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느꼈고, 거리를 늘리고싶은 마음에 코치를 바꿨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예전 코치님에게 돌아갔는데 나를 잘 알기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강한 비바람을 뚫고 이틀 내내 8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상반기 때의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 단지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거리가 조금씩 많이 나가고 있다.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진영은 올시즌 3라운드 대회서 2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를 경우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에 "기분 좋은 징크스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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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