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가 홈경기장 문제와 관련해 항의 시위를 펼쳤다.
수원 서포터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서 플래카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팬들은 '축구장:(명사) 축구 경기를 하는 곳'. '홈팀의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는홈구장은 단돈 1000원의 가치도 없다', '축구성지 빅버드의 축구주권 지켜내자' 등의 문구로 최근 불거진 구단과 홈구장 관리재단과의 불공정 문제에 정면 대응했다.
수원은 최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원은 빅버드를 사용하면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고도 수익 창출을 위한 광고권을 침해받으며 경기장 관리 및 사용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
관리재단은 경기 당일 2층 광고 권리는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유치한 광고물을 설치해 수원의 광고 영업권과 마찰을 빚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관리재단은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이 먼저 광고 독점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한규택 사무총장은 "재단은 광고 시설 활용을 일괄적으로 수원이 맡아주길 바라는 입장을 3~4차례 전달했다. 그러나 수원은 수익 기대치가 낮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정작 포기한 쪽이 수원임을 강조했다.
2012년과 2013년 잠시 전체 상업권을 8억5천만원에 수원에 넘겼다는 관리재단은 "경기도청 감사 과정에서 특혜라고 비춰져 2014년부터 기존 방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리재단이 독점권 계약금이라 밝힌 8억5천만원에 대해 수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은 "경기장 계약시 임대료 외에 사업수익의 10%를 사용료로 지불한다. 2012년과 2013년은 사용료를 8억5천만원으로 고정한 것"이라며 "말 그대로 사용료를 냈으니 2층 광고 권리는 우리가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때도 관리재단은 권리를 주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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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