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이야기는 커다란 울림을 전한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 골목 가족들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응답하라 1988'은 가족애와 이웃간의 정을 주로 다룬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가 첫사랑과 청춘을 조명한 것과 다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환(류준열 분)과 선우(고경표), 성덕선(혜리)가 고기와 귤, 깍두기를 이웃집에 전달하며 온정이 오갔고, 덕분에 밥상은 풍성해졌다.
또 라미란(라미란)은 무뚝뚝한 아들인 김정환과 교감을 시도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는가 하면, 성동일(성동일)은 항상 비교를 당하며 서러워하는 성덕선의 생일을 챙기면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진심을 건네며 실의에 빠진 딸을 위로했다. 아버지가 없는 선우는 소년 가장으로서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아들로 훈훈함을 남겼다.
첫 회부터 제작진이 전하고자 한 주제의식이 잘 전달됐다. 신원호 PD는 "사람들이 가족과 있었던 이야기를 잘 기억을 하지 않는다. 일상적이고 소소하기 때문이다. 가족극이되, 오그라들지 않았으면 했고, 잔잔한 감동이 있을 만한 장치를 해놨다"고 전한 바 있다.
골목에서 생기는 이웃들의 훈훈한 정이 사라진 것을 신원호 PD는 유독 아쉬워한다. 아주머니 3인방의 거친 수위의 수다는 위안을 주는 요소다. 이웃집 아저씨인 김성균(김성균)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성덕선의 모습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유의 코믹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늘어지지 않게 했다. 라미란은 외국과 국내를 오가는 거침없는 19금 입담으로 저멀리서도 성동일을 부끄럽게 했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캐릭터와 똑닮은 김성균은 순수하면서도 철없는 짓으로 웃음을 안겼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성동일-이일화'네, '김성균-라미란'네 가족을 바탕으로,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의 진한 우정도 담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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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