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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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이천수, 현역 은퇴 선언 "참 행복했다"

기사입력 2015.11.05 21: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34)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테랑 공격수 이천수의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같은해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천수는 리그 신인상과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상에 선정되며 축구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천수는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적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첫 한국인 선수가 됐으며 누만시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등 다양한 팀을 거쳤다. 

K리그도 울산을 시작으로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인천에서 활약하며 지난 14시즌 동안 총 5개 리그 9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팀 역사에서도 이천수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천수는 지난 2000년 4월5일 대학생 신분으로 아시안컵 라오스와의 예선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4강 신화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기록했던 이천수는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우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고향팀인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이천수는 세 시즌동안 67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인천에 있는 동안 이천수는 팀 내 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많은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천수는 "오랜 시간 축구선수로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특히 고향 팀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한 인천 시민과 팬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 종료 후 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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