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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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대가 변신 류승룡, '도리화가'의 무게중심 잡는다

기사입력 2015.11.05 10:46 / 기사수정 2015.11.05 10:4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를 통해 판소리 대가로 변신하는 배우 류승룡이 보여줄 연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룡은 극 중 조선 후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이론의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설립한 역사 속 실존 인물 동리(桐里) 신재효 역을 맡았다.

실존인물을 연기할 때 유독 큰 존재감을 발휘했던 류승룡이 전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허균, '명량'(2014)의 구루지마에 이어 다시 한 번 실존인물에 도전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류승룡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것, 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것, 이런 것들을 잘 재해석해서 잘 발굴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느끼는 사명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도리화가'에는 류승룡을 비롯해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 김남길도 흥선대원군 역으로 특별출연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이 선보일 호흡에도 많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



류승룡은 안에서는 소리꾼들을 이끄는 스승으로, 밖에서는 현장의 선배 역할을 맡아 안팎을 바삐 오가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런 류승룡의 모습에 영화를 함께 한 동료들은 남다른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으로 역사에 기록된 진채선 역할을 맡은 배수지는 "처음 촬영을 시작했을 때 적응을 잘 못 했는데, 그 때 류승룡 선배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을 길러내는 스승 역할인 만큼, 류승룡 역시 소리꾼으로 변신하기 위해 조선 후기 대표적인 명창이자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 김세종 역을 맡은 송새벽과 함께 1년 여간 배움에 힘썼다.

류승룡은 현 정가악회 단원이자 젊은 소리꾼으로 유명한 안이호 명창에게 소리와 북을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고, 이 모습인 고스란히 스크린 속에 녹아나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억지로 만들어 낸 자극도 없다. 배우들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류승룡의 연기력이 '도리화가'를 통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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