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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시리즈] '완벽한 첫 발' 한국, 쿠바와의 2차전 과제는?

기사입력 2015.11.05 06:24 / 기사수정 2015.11.05 02: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잘 치고, 잘 막았다. 그만큼 첫 발은 완벽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2015 서울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완승이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3이닝 동안 3피안타로 호투를 펼쳤고, 두번째 투수 이대은은 4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우람-조무근-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 역시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타선 역시 장단 12안타를 때려 6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현수와 민병헌, 나성범은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타격감을 뽐냈다.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 속에도 아직 확인해야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 4번타자

김인식 감독은 지난 3일 대표팀 중심타선에 대해 "김현수,이대호, 박병호가 클린업을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4번타자 자리는 박병호가 맡았다.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의 명성에 쿠바는 1회부터 고의사구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3개와 뜬공 하나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낳았다.

그리고 이날 7회 대타로 나온 이대호가 비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격 후 특별한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2차전에서는 4번타자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대호 역시 최근까지 일본시리즈에서 뛴 덕분에 실전 감각이 남아있는 편이다. 특히 일본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대호가 부상을 털고, '타선의 핵'이 된다면 전체적으로 타선에 무게감이 실림과 동시에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 남은 투수 조각

이날 한국은 김광현을 필두로 이대은, 정우람, 조무근, 임창민을 차례로 올렸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은 50개, 이대은은 60~70개로 투구수를 정해놓고 후반에는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올려 기량을 점검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쿠바 타자들이 적극적인 스윙을 했고, 여기에 김광현과 이대은의 호투가 겹치면서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결국 정우람, 조무근, 임창민이 2이닝을 3명에서 나눠 나오게 됐고, 2차전에서 점검을 해야하는 투수의 숫자들이 늘었다.

2차전에서는 우규민과 이태양이 한 조를 이루고, 그 뒤를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맡을 예정이다. 우규민과 이태양을 비롯해 아직 공을 던지지 않은 투수는 이현승, 장원준, 정대현, 조상우, 차우찬, 심창민이 있다.

총 8명의 투수가 대기하는 만큼 모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우규민과 이태양은 선발 자원인만큼 최소 2~3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결국 가장 가려운 부분부터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유력한 마무리투수로 지목되고 있는 정대현과 이현승의 등판이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마무리투수를 들며 "쿠바전 이후 마무리 투수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실전 등판을 통해서 공을 직접 지켜본 뒤 마무리 기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조상우와 심창민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조상우와 심창민 모두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많이 지친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현재 얼마큼 회복됐고, 얼마나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 따라 차후 보직과 함께 '교통정리'가 가능하다. 

이제 '모의고사'는 단 한 경기 남았다. 아직 당면한 과제가 많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본 시험'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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