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거제, 조희찬 기자] 올시즌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김혜윤(26,BC카드)이 마지막 날 8타를 몰아치며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1일 경상남도 거제시 드비치 골프장(파72·648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혜윤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조윤지(하이원리조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를 앞두고 김혜윤은 우승후보로 언급되지 않았다. 선두와는 5타 차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2010년 '퍼트왕' 김혜윤으로 돌아갔다. 김혜윤은 버디 찬스가 나오면 모두 홀 컵 안에 공을 집어 넣었다. 10(파4)번홀까지 5타를 줄였다. 단독선두였던 조윤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후 승부처가 된 14(파4)번홀. 조윤지가 11(파4)번홀 버디로 1타 앞서 나간 상황이었다. 김혜윤은 14(파4)번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조윤지를 따라잡았다. 15(파4)번홀에선 어려운 경사에 위치한 약 4m 파 퍼트까지 넣으며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18(파5)번홀에선 세번째 샷이 핀대를 맞고 홀컵 약 50cm 주변에 떨어졌다. 이 버디로 김혜윤은 단독선두로 등극했다.
반면 추격하던 조윤지는 마지막 2개 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그런데 17(파3)번홀 티샷이 우측 러프로 빠졌다. 파 세이브를 위한 칩샷은 '뒤땅'을 쳤다. 결국 보기를 범하며 김혜윤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로써 김혜윤은 지난 2011년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설움을 한번에 날렸다. 또한 이 코스에서 대회가 처음 열려 김혜윤의 점수는 '코스레코드'로 남게됐다.
김혜윤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이대로 느낌 간직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조윤지는 17번홀 보기에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던 윤채영(한화)은 이날 4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 공동 6위서 대회를 마감했다. 정재은(BC카드)도 윤채영과 순위가 같다.
한편 전인지는 마지막 날 어깨통증으로 기권했으나 상금왕 경쟁을 펼치던 이정민, 박성현, 조윤지가 모두 우승을 놓치며 시즌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김혜윤 ⓒ 거제,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