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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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는' N포세대? 뜨거운 청춘 위한 힐링제 왔다 (종합)

기사입력 2015.10.30 15:26 / 기사수정 2015.10.30 15:26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서울 '노량진'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상징적인 공간이다. 가장 팍팍한 현실을 대변하는 이 곳에서 피어나는 감성을 그린 드라마가 찾아온다.
 
31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4년차 고시생 희준(봉태규 분)의 회색빛 일상에 반짝이는 4차원 소녀 유하(하승리)가 끼어들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재훈 감독과 김양기 작가, 배우 봉태규와 하승리가 참석했다.

김양기 작가는 극중 배경인 노량진에 대해 "노량진은 하나의 큰 폭포고, 수험생들은 폭포 깊은 아래에 있는 잉어 같았다. 위에 올라가고 싶고 굉장히 물이 깊다. 슬프지만 한켠으로는 가슴 뜨거운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노량진에서 나는 멈춰 있는데, 좋은 기차는 왜 노량진역에서 멈추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또다르게 해석하자면 노량진에 사는 분들이야말로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감독은 고시생 역할의 배우를 찾으면서 가장 먼저 봉태규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원래 대본보다 봉태규라는 배우가 연기한 희준이 더 재밌어서 다행이다. 다른 배우가 했다면 이런 느낌이 절대 안들었을 것"이라고 그의 연기력을 높이샀다.



봉태규가 극중 연기할 모희준은 이를 악물고 국가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4년차 고시 준비생이다. 그는 "결핍이 있는 캐릭터에 애착이 있다. 가볍게 여겨지는 것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외형적인 멋있는 모습보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멋있는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저는 대학 입시 때나 경험해봤지, 고시생들처럼 매년 절박함을 경험하지 않는다"라며 "배우의 삶도 치열하다고 생각했는데 노량진에서는 저와는 다른 치열함을 봤다. 허투루 연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절로 숙연함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재훈 감독은 "노량진은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스쳐가는 공간"이라며 "그 친구들이 겪는 청춘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었다. 어둡게만은 그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연출했고, 자칫 이게 어설픈 위로라고 생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연애감정은 사치일 뿐이라고 여기는 고시생 삶에도 한 어린 소녀를 통해 한줄기 빛이 찾아온다. 단막극 특유의 감성 어린 그림체와 제옷을 입은 배우들의 호흡이 만나 몰입도 높은 극을 완성했다. N포 세대라 일컬어지는 이 시대 청춘들이 이 작품을 통해 풋풋한 첫사랑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31일 오후 11시 50분 방송.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KBS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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