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도박 스캔들이 또 터졌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대표팀은 불안하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WBSC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했다.
훈련이 열린 이날 오전, 한국일보는 "마카오 거액 도박에 야구선수 6명이 더 연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대표팀이다. 앞서 삼성의 윤성환, 임창용, 안지만이 해외 불법 도박 의혹을 받으며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방에 연고지를 둔 구단 선수 중 소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추가로 불법 도박 명단에 포함돼 있다.
대표팀도 분위기도 술렁일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인만큼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이 허다하다. 또 언제 같이 호흡을 맞추던 동료가 하루아침에 짐을 쌀지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이날 취재를 하던 도중 덕아웃에서 '도박'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불법 도박 관련 질문을 받기도 했다. 농담을 섞어가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 감독은 "소식을 들었다"고 짧게 이야기한 채 굳게 입을 다물었다.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드러내진 않았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안 그래도 엔트리 절반이 소속팀 일정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또 출혈을 감수할 여유가 없다.
몇몇 동료들의 잘못으로 인해 대표팀까지 또 한번 동요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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