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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PS줌인] 김태형 감독, 함덕주를 또 선택한 이유?

기사입력 2015.10.27 06:50 / 기사수정 2015.10.27 02: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들을 해결해 본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클라이막스 한국시리즈가 개막했다. 26일 대구구장에서 1만 관중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첫번째 대결을 펼쳤다. 초반 완벽한 두산의 우세로 전개되던 경기는 7회말 두산의 실책과 삼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뒤집혔다. 삼성은 1차전을 잡고 우승 트로피를 향한 75%의 확률을 잡았다.



Q. 류중일 감독이 정수빈 타석에서 항의한 이유는? 

A. 6회초 두산 공격. 류중일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크게 항의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두산이 무사 주자 1루 찬스를 맞이한 상황에서 두산의 1번 타자 정수빈이 볼카운트 1-1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근홍의 높은 볼에 번트를 대려던 정수빈은 오히려 공에 손가락을 맞았다. 정수빈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두산 벤치는 곧바로 정수빈을 빼고 대주자 장민석을 기용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을 인정받자 이번에는 삼성 벤치에서 항의했다. 류중일 감독은 번개같은 속도로 그라운드까지 달려나와 나광남 주심에게 '정수빈이 배트를 빼지 못한 상태에서 맞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아니냐'는 골자로 항의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몸에 맞는 볼로 인정된채 경기가 속개됐다. PS : 경북대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정수빈은 열상으로 6바늘을 꿰맸다. 

Q. 오재원은 왜 화를 냈을까?

A. 3회초에는 두산 오재원이 삼진을 당하고 들어가는 도중에 주심 나광남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피가로가 던진 5번째 공이 오재원의 스윙을 지나 포수 이지영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흘러나왔다. 주심은 삼진 콜을 했지만,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오재원이 다시 나왔다. '배트를 스친 파울팁인데, 이지영이 공을 흘렸기 때문에 삼진이 아닌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도 오재원의 항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Q. 김태형 감독의 선택, 왜 함덕주?

A. 감독 입장에서는 함덕주가 빨리 자신감을 찾길 바랐을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함덕주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에 함덕주에 대한 믿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함덕주가 앞선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1실점 했고,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차례 등판해 각각 ⅓이닝 2실점, ⅔이닝 3실점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함덕주는 잘 던져줘야 하는 선수고, 잘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생기면 등판 시킬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1차전에 등판한 함덕주는 나바로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역전의 단초를 제공하고 물러났다. 

이번에는 김태형 감독도 두고 볼 수만은 없어졌다. 김 감독은 "덕주가 자신이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보직과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단서를 달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대구,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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