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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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다른 경기력, 대한항공 결론은 산체스

기사입력 2015.10.26 21:33 / 기사수정 2015.10.26 21: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산체스에게 달려있다. 

대한항공이 3연승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서 세트스코어 2-3(18-25, 22-25, 25-22, 25-16, 13-15)으로 분패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시즌 초반 3연승을 내달렸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에 연달아 발목이 잡히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개막 전 대한항공의 강점은 분명했다. 한선수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난 동안 고질적인 문제는 들쭉날쭉한 토스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세터만 여러명을 활용할 만큼 해결책을 모색했던 대한항공이었기에 한선수의 복귀는 체증을 한번에 내려보내는 소식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의 핵심은 안정된 한선수의 토스를 산체스가 얼마나 확실하게 해결을 해주느냐였다. 한국전력과의 첫 경기는 기대감을 채우기 충분했다. 한선수의 토스 속에 산체스가 21득점을 기록하며 고민 해결을 예고했다.

아쉽게도 삼성화재와 2차전부터 조금 삐걱거리고 있다. 산체스가 삼성화재전에서도 20득점을 올렸으나 첫 경기에 비해 공격 성공률이 10% 이상 떨어졌다. 급기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고 우리카드전에 복귀했지만 부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종민 감독의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은 지난번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다"면서 "허리 통증이 사라졌고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말했다. 열심히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활약이 필수적이란 말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일단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아파서 못하는 것은 프로선수에게는 핑계다. 본인이 뛰겠다고 한 이상 함께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산체스는 널 뛰듯 기복이 있었다. 대한항공이 내준 1,2세트에서는 조금 실망스런 모습이 짙었다. 두 세트 동안 10득점에 머물렀고 공격성공률도 40%에 그쳤다. 산체스가 막히면서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의 높이를 뚫기 버거워했고 조금은 고집적으로 센터를 활용했지만 그마저도 상대 블로킹에 막히기 일쑤였다. 

산체스도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대한항공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그래도 해법은 산체스가 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따냈던 3,4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는 기록부터 확연하게 달랐다. 득점과 성공률이 올라가면서 산체스도 밝아졌다. 레프트에 변화를 주면서 안정감이 생기자 확실하게 달라졌다.

저절로 대한항공도 분위기를 타면서 경기를 180도 바꿨다. 4세트 들어 산체스도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고 선수들과 스스름없이 파이팅하는 모습으로 코트에서 사기 진작에 힘썼다. 비록 5세트까지 간 접전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대한항공은 산체스를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경기력을 펼쳤다.

김종민 감독도 경기 후 "산체스 잘해줬다. 인상 쓴다고 잘되는 것이 아닌 만큼 동료도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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