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26 12:26 / 기사수정 2015.10.26 13:54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세계 최고 권위의 LoL e스포츠대회인 2015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 대진이 SK텔레콤 T1 대 KOO 타이거즈로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 독 풀먼(Le Dock Pullman)에서 조별예선을 시작하며 막을 올린 올해 롤드컵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Wembley Arena)에서 8강,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 엑스포(Brussels Expo)에서 4강을 거쳐 오는 31일 오후 9시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Mercedes-Benz Arena)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 롤드컵 4강전은 SK텔레콤 T1 대 오리진(Origen), KOO 타이거즈 대 프나틱(Fnatic)으로 대진표가 완성되며 한국 대 유럽의 대결로 압축됐다. 그 결과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가 모두 상대팀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며 2015시즌 LoL 최강팀이라는 왕좌를 두고 한국팀간 일대격돌을 앞두게 됐다.
지난 24일 벌어진 4강전 첫번째 경기인 SK텔레콤 T1 대 오리진은 많은 전문가들이 SK텔레콤 T1의 우세를 점친 가운데 오리진이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얼마나 선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1세트에서 SK텔레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2차 타워를 내주는 등 상대방의 휘몰아치는 운영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적극적인 스플릿 푸쉬로 상대방을 압박하고 불리할 때는 전투를 피하는 노련한 운영의 묘를 살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난타전이었던 1세트와는 달리 2,3세트는 SK텔레콤 T1이 몇 수 앞선 기량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25일에는 KOO 타이거즈와 프나틱 간 4강전 두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준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환상적인 전투 개시 능력과 운영 능력,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경험을 갖춘 프나틱의 백중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승리는 유연한 챔피언 선택, 뛰어난 개인전 능력 못지 않은 한타 실력을 갖춘 KOO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KOO 타이거즈는 이로써 창단 첫 시즌에 롤드컵에 처음 진출해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대기록을 세웠다.
롤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국팀간 대결이 성사된 이번 결승전은 모두가 예상한 우승후보와 ‘언더독’의 싸움으로 귀결됐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SK텔레콤 T1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했고, 지난 5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KOO 타이거즈를 누른 바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SK텔레콤 T1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오른 KOO 타이거즈의 기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2015시즌 LoL 최강팀을 상징하는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과 함께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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