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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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엔트리 제출' 삼성, 사실상 도박 의혹 선수 명단 공개

기사입력 2015.10.25 06:30 / 기사수정 2015.10.25 03:5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연루되며 이름이 오르내렸던 의혹 선수들의 명단도 사실상 이날 드러난다.

15일 TV조선의 보도를 시작으로 삼성은 선수 일부가 마카오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직 검·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삼성은 논란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의혹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지난 20일 삼성 김인 사장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읍참마속'이었다.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들은 삼성의 마운드에 핵심을 담당하는 선수들로 알려져 있다. 통합 5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혐의 만으로 주축 선수들의 제외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삼성은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의 면담을 통해서 엔트리 제외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이 누구인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인 사장은 "아직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선수 명단을 밝히지 못한다.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언급만 되지 않았을 뿐 분명 유추가 가능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가 결정된 이튿날부터 의혹 선수들은 합숙소에서 짐을 뺐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삼성에서 중심축을 담당하던 선수들이었던 만큼 그들의 빈자리는 모를 수가 없었다.

삼성은 원정 도박 연루설이 보도된 이후부터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이제 그들에 대한 실명 거론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26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5일 한국시리즈 참가 엔트리를 제출하고, 엔트리는 이날 곧바로 공개된다. 이름이 없음으로써 이름이 밝혀지는, 역설적인 명단 공개인 셈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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